[경기중앙신문]

▲이민희 청소년 행복 공작소 희 소장 수원 화성 걷기 운동 본부 대외협력 위원장

얼마 전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재학 중인 동문 후배들을 위한 강의 요청을 받고 “졸업 후 사회 참여”라는 주제로 3일 동안 하루에 2시간씩 모교인 수원여고 재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하였다. 수원여고 졸업 후 처음으로 후배들 앞에 서서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짧은 고민 후에 재학생들에게 실무적인 것 하나라도 알려 주겠다는 생각에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이라도 제대로 알려 주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모교나 동문회에서 요청한 선배들이 살아온 삶과 사회에 나가면 반드시 써야 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을 알려 주기로 하였다.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의 입사 담당자와 얘기를 나누면 자기소개서가 포함된 보통 입사 지원서류를 입사 담당자가 검토하는 시간은 불과 1분 남짓이라고 한다. 입사 지원서를 쓰는 지원자는 몇 날 며칠을 밤새도록 준비할 텐데 이런 사실을 알면 허무한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이왕 준비하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한눈에 볼 수 있고 한눈에 띌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자기소개라는 것을 알려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이 쓴 대부분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우리나라 엄마 중에는 현모양처 아닌 사람이 없고 아버지는 엄한 아버지 밑에서 강인한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대부분 가정이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보면 자기소개서는 많이 쓰면 좋은 줄 알고 아르바이트했던 것부터 시시콜콜 이력서에 기재하다 보면 나중에 정작 적어야 할 것은 뒤로 밀려서 담당자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대학 시절에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 것이 생활력은 강해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학업에 소홀했다고 볼 수도 있어 감점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자기소개서는 강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서 과거 10% 현재 20% 미래 70%의 비율로 소개 하는것이 좋은데 20 – 30대 초반에 무슨 과거가 그리 많겠는가? 다 똑같은 성장 과정보다는 특별한 성장과정 두 줄 정도와 현재는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전공이나 특기, 국가에서 취득하는 자격증 정도를 쓰면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미래 즉 비전이고 희망이다. 내가 이 단체에 이 회사에 이 조직에 들어와서 할 수 있는 비전과 조직이나 단체의 발전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과거를 알면 현재를 대처할 수 있고 미래를 계획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의 과거는 현재를 대처할 만큼의 준비보다는 과거와 현재를 합쳐서 미래를 계획하고 제시할 수 있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느 기업의 면접관은 면접을 보면서 서류를 본다.라는 말을 했다. 면접을 보면서 5-10분 안에 지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봐도 시간이 충분하고 오히려 서류와 사람이 일치되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볼 것이 없는 것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준비생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가식적으로 만들어가다 보면 스트레스받을 일 이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으로 스트레스받는 사회 준비생들을 보면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든다고 보다 진솔한 한 줄의 자기소개서가 가식적으로 만들어가는 자기소개서보다 100배 효과가 있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민희 청소년 행복 공작소 희 소장

수원 화성 걷기 운동 본부 대외협력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