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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天國)과 지옥(地獄)
문학박사 문재익 칼럼니스트
2023년 06월 26일 (월) 20:22:27 문학박사 문재익 칼럼니스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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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문학박사 문재익 칼럼니스트

천국이란 기독교에서는 ‘이 세상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이 죽은 후에 갈 수 있다는, 영혼이 축복받는 나라, 하나님이 지배하는 나라’라는 말이며, 불교에서는 ‘하늘에 있는 궁전’을 말한다. 유의어에는 천당(天堂), 천궁(天宮), 극락(極樂)이 있다.

지옥은 기독교에서는 ‘큰 죄를 짓고 죽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지 못하고 끝없이 벌을 받는다는 곳’이고, 불교에서는 ‘죄업을 짓고 매우 심한 괴로움의 세계에 난 중생(衆生)이나 그런 중생의 세계’를 말하며, 유의어에 구천(九泉), 나락(那落), 저승이며, 연옥(煉獄)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 남은 죄를 씻기 위해서 불로써 단련 받는 곳’의 의미이다. 그리고 지옥이 종교적이지 않은 일반적 의미로는 ‘아주 괴롭거나 더 없이 참담한 광경’, 또는 ‘그런 형편’을 비유적으로 말하는데, 그 반대개념으로 천국, 천당으로도 쓰인다.

천(天:하늘)이란 ‘하나님의 법’을 뜻하는 용어이고, 국(國:나라)은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이란 상대적 사고(思考))를 하는 인생이 세상에서 성령의 법으로 치리(治理:나라나 지역을 도맡아 다스림)되는 ‘영적인 나라를 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옥(地:땅 지, 獄:옥 옥)은 땅에 갇힌다. 즉, ‘흙으로 돌아가게 될 수밖에 없는 상태라는 것’으로 성경이 말하는 천국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살아서 인지(認知:어떤 사실을 인정해서 앎)되는 곳이다. 한마디로 이승에 천국도, 지옥도 있다는 것이다.

원불교 이론도 비슷하다. 창시자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네 마음이 죄복(罪福)과 고락(苦樂)을 초월한 자리에 그쳐 있으면 그 자리가 바로 극락이다’고 하셨다. 다시 말해 고(苦)와 낙(樂)을 초월한 자리를 극락이라고 가르침을 주신 것이다. 그래서 ‘영혼은 마음의 조화’로, 지옥과 극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철학자, 사상가들이나 선인(先人)들의 말, 명언들은 어떠한가? ‘같은 세계이지만 마음이 다르면 지옥도 되고 천국도 된다.’ 미국의 시인이자 철학자 R.W 에머슨의 말이고, ‘마음이 천국을 만들고 또 지옥을 만든다.’ 셰익스피어와 필적(匹敵:) 할 만, 영국시인 밀턴의 말이며, ‘신의 나라는 눈으로 볼 것이 아니고, 또 말할 것도 아니다. 신의 나라는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신의 나라는 우리들 마음속에 있다.’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사상가 톨스토이의 말이다. 그리고 ‘천국도 지옥도 세계도 우리 안에 있다. 인간은 위대한 심연[深淵: 깊은 못, 심담(深潭),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깊은 구렁]인 것이다.’ 스위스계 프랑스 작가 아미엘의 말이며, “생각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생기는 법이다. 천국과 지옥은 천상이나 지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삶속에 있는 것이다. 옛날은 더 좋았고 지금은 지옥으로 된 것은 아니다. 세계는 어느 때에도 불완전하고 진흙투성이 여서 그것을 참고 견디며 가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과 신념’을 필요로 했었다.” 독일계 스위스 소설가이자 시인 헤르만 헤세의 말이다.

지금까지 천국과 지옥에 관해 종교적인 견해, 그리고 명인, 명사들의 견해들을 살펴보았다. 모두 다 한결같은 공통적인 견해는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이승’이고, 그리고 우리의 ‘마음 속’, 한마디로 ‘마음먹기 달려있다’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여보게 친구’라는 글에서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살아 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말씀과 모두 일치한다.

사실 죽음 너머의 세계는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죽어서 오랜 시간이후 살아와 죽음의 세계를 말한다는 것은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철학자, 심리학자, 의학자들이 근사체험(近死體驗:Near-death experience:임종에 가까웠을 때 혹은 일시적으로 뇌와 심장기능이 정지하여 생물학적으로 사망한 상태에서 사후세계를 경험하는 현상)에 대해 연구도 하며, 실제 유투브 등에서 실제 사례 경험담과 연구결과를 담은 영상들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엄격한 의미의 ‘사후세계를 경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단지 ‘일시적 현상’으로, 어찌 보면 병(病)중 ‘꿈을 꾼 경험’이라고 평가절하(平價切下)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천국과 지옥이라는 단어는 어린이들의 동심(童心: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자극하는 동화(童話) 속에 나오거나, 사실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이 종교의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혹자(或者)들이 말하는 것처럼 지난 과거 역사적으로 종교인들이 ‘포교(布敎)의 목적으로, 또는 위협(威脅)의 도구로 쓰이는 왜곡된 이미지’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인간이 죽으면 영혼은 떠나가고 육신은 땅에 묻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한 인간은 모든 것이 끝이 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이 죽어 영(靈)되는 것이 아니라, 영(靈)의 세계는 따로 존재하는 것 같다.

끝으로 사회와 현실을 비판하고 인간성과 생명을 추구하는 작품들을 주로 쓰신,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며, 대하소설 ‘토지’를 쓰신 소설가 故박경리 선생님의 유고(遺稿)시집(詩集)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서 발췌(拔萃:글 가운데에서 중요한 부분,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냄) 인용한다.

“가난하다고 다 인색(吝嗇)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厚)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삶이 풍성해지기도, 인색함으로 삶이 궁색(窮塞:아주 가남함)해 보이기도 하는 데, 생명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疏通)하게 되어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存在)는 길가에 굴러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인하여 메마르고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더러 보았다. 인색한 것은 검약(儉約:돈이나 물건을 아껴 씀)이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준열(峻烈:매우 엄하고 매섭다)하게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느끼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배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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