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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와 경제·경영] ‘금석위개’(金石爲開)와 기업 의지’
[칼럼]강호길 오산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 교수(경영학 박사)
2023년 04월 03일 (월) 09:28:36 경기중앙신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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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강호길 오산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 교수(경영학 박사)

‘금석위개’(金石爲開: 쇠 금, 돌 석, 할 위, 열 개)는 생각을 한 군데 집중하면 쇠나 돌도 뚫을 수 있다는 뜻이며, 이는 굳은 돌도 마음먹기에 따라 통한다는 것이므로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전심전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열성을 다하면 딱딱한 돌이라도 그 마음이 통하므로 성심성의를 다해야 한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라는 것처럼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중국의 전한(前漢) 말기 학자이자 관료인 유향(劉向 BC77~BC6)이 편집한 책 신서(新序)의 잡사편(雜事篇)에 실린 이야기이다. 주(周)나라 시절의 초(楚) 지방에 살았던 웅거자(熊渠子)라는 활의 명수가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는 홀로 산속을 걷다가 그 앞에 호랑이가 엎드려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과 함께 풀무더기를 발견하고 즉시 활시위를 잡아당겼다. 활은 깊숙이 들어가 박혔다. 호랑이가 활을 맞았으니 틀림없이 죽었으리라 판단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참 동안을 기다렸지만 호랑이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웅거자는 가만히 바라보다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거대한 바위였던 것이다. 활로 바위를 뚫다니 그는 활로 평소라면 전혀 가능하지 않았을 돌바위를 뚫은 것이었다. 너무나 신기해 다시 활을 바위를 향해 쏘았지만 박힐 리가 없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熊渠子見其誠心(웅거자견기성심) 而金石爲之開(이금석위지걔) 웅거자는 강한 의지와 성심으로 그의 정성을 보였기 때문에 단단했던 쇠와 바위를 깰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크게 깨달음을 얻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집중하고 성의를 다하게 되면 金石爲開(금석위개) 심지어 불가능한 쇠나 돌도 쪼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은 머물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시작했다. 이제는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경영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6.2%가 ‘금석위개’를 선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들이 처한 환경에서 절실한 바램이자 다짐일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작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 경제위기로 인해 어느 때보다 더 어렵고 더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다수의 기업인들은 고통이 매우 심했을 것이다. 기업인들이 살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함을 뜻하는 ‘여리박빙’을 이야기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들과 연관성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경제계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갈등과 반목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정치를 실현하여 민생만을 바라보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주길 바란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도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빠르게 안정되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치가 경제·사회·문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아둔함을 보여주지 말고 이제는 솔선하여 한국 경제와 사회. 문화의 공동체로서 부단한 노력이 실천되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당분간 기업을 둘러싼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전망들이 많은 만큼,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강한 의지와 정성을 다해 위기가 기회로 바뀌도록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을 기대해본다. 또한 정부와 국회도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 할 것이다.

기업인들의 기원처럼 2023년은 ‘여리박빙’을 넘어 ‘금석위개’의 염원이 이루어져 갈등, 위기, 불안, 고통, 아픔들이 줄어드는 시점이 빠르게 찾아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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