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다른 사람 명의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국고보조금을 부당수령한 혐의(영유아보육법 위반 등)로 어린이집 원장 A(46·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등 관련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안산시 단원구에서 B(52·여)씨 등 5명의 명의로 어린이집 5곳을 운영하면서 허위서류를 꾸며 보육지원료 등 명목으로 지원되는 국고보조금 2억3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5명은 명의 대여기간을 원장 근무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점과 매월 4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A씨 제안에 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씨는 과거 같은 범죄로 구청 단속에 3차례 적발돼 벌금형 등 형사처벌을 받았음에도 또 다시 다른 사람 명의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보조금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 등의 혐의내용을 관할 구청에 통보해 부정수급한 국고보조금을 환수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유사사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