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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있는 혈관이 막히면 ‘망막정맥폐쇄’
2013년 06월 02일 (일) 18:17:57 심정아 기자 kkimso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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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면 눈이 충혈된다. 즉 눈에도 인체 다른 부위처럼 혈관이 있다. 이렇게 혈관이 있다면 고혈압과 같은 혈관 관련 질환이 있으면 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다.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혈압이란 혈관 벽에 대항하는 혈액의 압력을 뜻하는데, 이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고혈압이라고 한다. 비교적 흔한 만성질환으로 유전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나이, 성별, 지방이나 알코올의 과다 섭취, 약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생긴다.

혈압이 올라가면 눈에 있는 미세한 혈관들이 정상 혈압일 때보다 막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망막의 정맥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출혈이 발생하고 원활한 혈액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망막이 손상되고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이를 망막정맥폐쇄라고 한다.

망막정맥폐쇄가 생기는 원인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도 커진다. 음주, 흡연 등과도 연관이 있다.

망막정맥폐쇄가 생기면 통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한쪽 눈이 잘 안보이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혈관 막힘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망막정맥폐쇄는 망막분지정맥폐쇄 (BRVO : Branch Retinal Vein Occlusion)와 망막중심정맥폐쇄 (CRVO : Central Retinal Vein Occlusion)로 나눠진다.

망막분지정맥폐쇄의 경우 시야의 일부분이 잘 보이지 않게 되고, 황반부가 포함되면 중심 시력이 매우 떨어질 수도 있다. 망막의 정맥이 폐쇄되면 혈류 장애 등으로 인해 망막 혈관의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고, 황반부가 부어오르는 ‘황반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망막중심정맥폐쇄의 경우에는 망막분지정맥폐쇄의 경우보다 손상당하는 망막의 범위가 넓어 예후가 더욱 좋지 않다.

안과의사는 안저검사를 통하여 육안으로 망막정맥폐쇄 부위를 확인한 후 정확한 침범범위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망막혈관조영술,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한다. 이후 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등 전신질환의 꾸준한 치료와 관리도 중요하다.

망막분지정맥폐쇄 또는 망막중심정맥폐쇄로 인한 황반부종이 생긴 경우 레이저를 비롯한 여러가지 치료법이 사용되며, 한국 노바티스의 루센티스®(성분명 Ranibizumab)와 삼일엘러간의 오저덱스®이식제(성분명 Dexamethasone 700µg)가 유일하게 식약처 허가 받은 약제이다. 두 약제 모두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 그 동안 장애가 되었으나 이 중 오저덱스®이식제가 최근 약가를 인하하고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되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인체 부위 중 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같은 눈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온다면 빠르게 안과를 방문해야 하며, 특히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황반부종 등 치명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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