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자 북남미 출장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애초 20여명으로 대표단을 꾸려 17일부터 28일까지 9박12일간 미국과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북남미 4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17~20일 미국만 찾은 뒤 곧바로 귀국한다.

김 지사는 북한의 도발 위협 등 국내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시애틀에서 나노팩처사와 코스트코, KNR사, 메탈다인사 협력업체 등 5곳과 2억5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도는 애초 계획했던 콜롬비아와 브라질, 아르헨티나에는 최소 인원의 실무진이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콜롬비아와 브라질 등에서는 생명다양성 조사와 게임산업 협약, 공적원조 지원 등의 행사가 예정된 상태다.

도 관계자는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도 도내 투자를 결정한 외국인 투자기업에 최선의 환경을 만들겠다는 도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투자협약식에만 참석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