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수원시을, 권선구).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불법사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 역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자유로울 수 없다. 청와대의 주도로 불법사찰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동안 침묵으로 방조하고 국정운영에 동조해왔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한 몸이니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사건의 공범이다.”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 수원을(권선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가 31일 “국무총리실 불법사찰 사건이 KBS 새 노조의 문건 공개를 통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는 정황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발표한 논평의 한 대목이다.

신 후보는 “사찰 자체의 양, 내용, 범위만으로도 국민들은 5공의 망령을 떠올리며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누구하나 책임지젰다는 사람은 없고 빠져나갈 궁리에만 바쁜 모양세”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신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이 오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하여 ‘특검 실시’를 제의하고 나섰다”면서 “이제 와서 MB정권과 단절하고 자기만 살아보겠다는 비겁한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꼬집었다.

“7살짜리 꼬마아이가 봐도 '4·11 총선 선거용'이란 걸 알 수 있다. MB정권에 몸담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탄핵을 자청해도 모자랄 상황이다.”

검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신 후보는 “검찰 또한 법과 정의의 수호자는커녕 그동안 범죄 은폐와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정권 보위대 역할을 자행했다”면서 “국민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검찰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불법사찰의 비극을 스스로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고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면서 “검찰 역시 제대로 사실을 수사해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정치검찰의 오명은 물론 조직도 존폐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