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세계 자연 유산들의 살아있는 증거 중 하나인 제주도가 대한민국 대통령의 손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이 얼마나 개탄스럽고 모순적인 일인가.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은 지방자치로 빛나는 대한민국 정치 행정의 심장에 칼을 꽂고, 천혜의 자연 환경을 침략한 이명박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하며 당장 강정마을 파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건설과 공사의 망령에 사로잡힌 듯한 지난 재임 시기의 이명박 대통령은 그 대미를 국가 최고의 자산인 제주특별자치도로 장식하고자 결심한 것 같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선택한 제주도는 이미 대한민국만의 재산이 아닌 인류가 의무감을 갖고 지켜야 할 세계적 유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정마을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헤치고, 미국의 입맛에 ‘딱 맞는’ 해군기지를 짓는 것은 국가의 수장으로서는 도저히 저지를 수 없는 만행이다.

인간은 온갖 소중한 생명들의 피와 숨을 깔아 덮은 콘크리트 더미와 철제 무기들 위에서는 살 수가 없다. 그것은 인간이 사는 방법이 아니라 죽는 방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지금까지의 실정에 잇는 ‘결정적 실수’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해당 자치도와 국민들의 이야기에 겸손하게 귀를 기울여 제주도 침략을 멈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