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김경택 기자]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9.1%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최근 열린 제34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이 분석한 표준생계비(448만4872원)와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3.3%) 전망치를 토대로 이같이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표준생계비는 통계청의 지난해 8월 기준 도시근로자(4인가구)의 월 가구당 생계비인 515만8980원을 전국 평균 가구원수인 3.34인으로 조정해 매겨진 수치다.

아울러 통계청 조사결과 비정규직 임금이 132만원으로 정규직의 48.6%에 불과한 현실을 고려해 비정규직 임금인상요구율은 19.4%로 결정했다.

비정규직 임금인상요구율은 올해 한국노총 월 임금총액 인상 요구액인 25만6091원을 반영해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5558원을 목표로 정했다.

이는 전체 노동자 정액임금 누계 평균 232만3125원의 절반 수준인 116만1563원을 주 40시간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나눈 수치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됐고 생필품 물가도 상승하고 있어 실질 임금이 감소하고 있어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며 "특히 임금이 줄수록 소비가 줄고 기업투자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므로 경제 재도약을 위해 임금노동자의 소득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