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내년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사실상 제로화하고 교사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강력한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8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사가 바뀌어야 수업이 바뀌고 수업이 바뀌어야 우리 아이들이 바뀌고 교육도 바뀐다”면서 강력한 교사연수 프로그램 계획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수 학습 혁신의 첫 번째 방안은 ‘교사의 재탄생’이라며 앞으로 경기도 교사들은 앞으로 매년 1만 5천명 씩 연간 60시간의 교과직무연수를 포함한 ‘NTTP(새로운 교사연수 프로그램) 교과연수년’을 이수해 최고의 수업 전문가로 다시 태어난다고 강조했다.

이 연수과정은 경력 10년 이상 교사 7만 5천 여 명을 대상으로 5년 주기로 진행된다.

NTTP 교과연수년에는 도 단위 70개, 지역단위 430개 NTTP 교과교육연구회가 내용을 설계 운영하고 도내 480명의 연구년 교사들이 강사로 참여하게 된다.

연수를 받게 될 교사들은 연수 이후에도 자율적인 연수 및 교과연구회 등을 통한 능력 향상 활동을 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NTTP 교과연수년을 통해 이런 열정을 전체 경기교육으로 확산시켜 교원 전문성의 사각지대를 없애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연수과정은 지금까지 어떤 조직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규모이면서도 가장 조직적이고 가장 심도 있는 연수로 진행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교수학습 혁신의 두 번째 방안인 일선 교사 행정업무 경감은 이제 말 그대로 ‘교원 행정업무 제로화’를 목표로 해 진행한다”면서 “선생님은 교실에서 오로지 학생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충분한 교육행정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지원인력을 1명씩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내 모든 학교는 평균 3.3명의 교무행정업무 지원 인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학교 행정업무 시스템을 개편하고 업무분장도 명료하게 할 것”이라면서 “교육 행정업무 지원 인력에 대해서도 직무연수를 통하여 자긍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학교행정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무리하게 교육활동 결과 제출을 요구하는 관행도 중단하고, 교외 행사 참여도 학교가 선택하도록 하겠다”면서 “아직도 개선되지 않는 학교의 잘못된 교육행정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일선 학교에서 실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원 행정업무 제로화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김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혁신학교, 배움중심 수업, 창의서술형 평가, 기초학력 책임지도로 공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왔다”면서 이날 발표한 2가지 조치에 대해 “공부하는 교사, 실력 있는 교사, 열심히 잘 가르치는 교사들의 열정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세우는데 굳건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