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6·2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일부 의원들은 임기 20여 일을 남겨두고, 상임위별로 4~5명씩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농림수산위는 최지용 농림수산위장을 비롯해 총 5명이, 8일 오전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연수를 떠났다.

이에 앞서 경기도의회 보사여성위원회도 황선희 상임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상임위 소속 7명이 베트남 호찌민과 붕따우 지역의 복지시설 견학을 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공항에서 여행을 급히 최소한 것으로 확인 됐다.

또한, 건설교통위원회도 김인종 상임위원장은 물론 낙선 의원 7명을 포함해 총 9명이 오는 10일부터 2박3일간 일본 동경과 요코하마를 방문, 국회와 교통관제센터 등을 둘러볼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의원들의 외유가 낙선 외유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자, 현재 여행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해당 상임위 관계자들은 “이번 여행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2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특위’를 구성하면서 당시 못간 여행을 지금 하는 것이다. 공무원의 해외연수 법률상 하자가 없는 여행이다”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자의 대부분이 한나라당이고 대부분 임기를 20여일 앞 둔 낙선자라는 점에서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 경실련 박완기 사무처장은 “낙선 도의원들의 위로성 여행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선거 6개월 전부터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도 “당신들 때문에 경기도민들이 부끄러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여행경비를 자기 돈으로 갚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해외여행 경비는 일인당 90만원이며, 상임위별로 의원들을 보좌하기 위해 3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대동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