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수원남부경찰서] 산남지구대, 순경장영오

우리나라 학교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2012년 32만1천명에 달했던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2013년 7만7천명, 2014년 6만2천명으로 피해율이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그동안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을 위한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율은 줄었지만 학교폭력의 고통정도는 높아져 피해 청소년들의 심리적 고통은 과거에 비해 더욱 심해졌고, 학교폭력 피해유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학교폭력은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가해학생은 정신건강과 알코올의 문제, 반복적인 폭력사용 등으로 반사회적 문제행동을 나타내고 피해를 당하는 학생은 우울과 외로움, 대인기피 및 등교거부 등을 나타내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피해학생, 가해학생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장기적으로 성인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고 학교폭력 문제를 학교 내에서 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쟁점으로 인식해 나아가야 한다.

그로인해 교육부에선 학교폭력 예방대책으로 학교폭력 예방 누리집인 ‘도란도란’이라는 인터넷 상담실을 만들어 전화상담, 문자상담, 인터넷상담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경찰에서는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학교폭력 전담체계 확립, 사이버 폭력과 따돌림 등의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특히 경찰에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세부추진 방안으로 학교전담경찰관을 각 학교마다 두어 학생들이 언제든지 경찰관과 마음 놓고 상담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도록 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학교폭력 신고 앱 ‘117 chat’를 개발하여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교폭력 신고와 상담요청이 가능하고 학교폭력 신고의 활성화로 학교폭력을 사전에 감지하는 체제를 강화해 나아가기로 하였다.

상대방을 제압하고 이기는 것이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면 행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가정에서 먼저 진정한 행복의 척도를 알려주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함으로서 오는 행복을 알려주어 학교폭력을 제도적인 측면뿐 아니라 의식적인 면에서도 예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