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거의 매일 반복 하듯이 핸드폰이나 또 다른 분실물을 습득하여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해 “주인을 찾아주세요” 라며 찾아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와 반대로 술에 취하여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하등의 관계 없이 지구대, 파출소를 찾아와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근무를 잘하니 못하니 내가 누군데 우리 삼촌이 청와대에 있고 조카가 검찰청에 있는데 너희들 똑바로 해라, 심한 욕설을 하면서 침을 뱉는 등 심지어 사무실 내 집기류를 부수며 정당한 공무수행을 방해하는 주취 소란행위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아 결국 피해자는 국민의 몫이 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구대와 파출소는 국가 및 지방공무원이 사무를 처리하는 장소이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국민들을 응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관공서 주취소란이 우리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현상을 이제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사회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국민의 주권과 인권의식은 크게 변화 되어 가고 있는데 술을 마시고 잘못된 의식중 하나가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가 아닌가 싶다.

34년 이란 세월의 흐름속에 경찰이란 마크를 저버릴순 없다.

사회질서를 유지하면서 오직 나에게 가르쳐 준 경험과 체험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경찰이기에 호소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지난 2013년 경범죄처벌법이 개정 돼 동법에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를 신설,술에 취한 채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을 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의 형으로 처벌을 하고 있다,

거기에 도와 선을 넘어 행위가 지나칠 경우 현행범체포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역지사지란 말이 있다. 어두운 세상에도 길은 있다.

중요한 것은 처벌이 아니다. 술에 대한 건전한 문화조성이 필요하다. 나 개인 스스로가 주취소란 난동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성숙한 국민의식이 정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취자 관리가 가장 힘들다. 만취되어 어두운 밤길을 걷는 사람들은 제2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생각해 보자 지금 이 순간 귀댁에 도둑이 들었다고 하자. 당연히 경찰이 출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주취자의 보호를 위해 수 많은 경찰력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우리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국민이 생각하는 인식과 경찰이 보는 시각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경찰활동이 민생치안에 도움이 되도록, 이제는 더 이상 헛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바라는 기대이기도 한다.

기다림이 너무 길어서도 늦어도 아니 된다. 내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해야 할때가 아닌가!

술을 사람이 마시는 거고 술에 취한 행동은 그 사람의 책임이다.

모든 건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실수는 환경과 주체 그리고 책임이라는 조건 속에서 보아야 한다.

오늘 날과 같이 악하고 무지한 세상이 이어져서는 아니 된다. 이런한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용서이고 사랑이 될 것이다.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순찰3팀장 경위 채 영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