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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마을 건강한 먹을거리 공동체 ‘칠보꽃밥상’, 확 바뀌었어요!
[인터뷰] 협동조합 ‘칠보꽃밥상’ 이계순 대표
2015년 12월 17일 (목) 09:55:31 심정아 기자 kkimso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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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칠보산마을 건강한 먹을거리 공동체 ‘칠보꽃밥상’이 확 바뀌었다.

물론 건강한 농민, 건강한 흙, 건강한 아이들, 건강한 관계 그리고 건강한 경제를 추구하는 정신만은 바뀌지 않았다. 무항생제 유정란과 고기, 유기농 통밀, 무농약 채소, 양념까지 모두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도 그대로다.

그럼 무엇이 ‘확’ 바뀌었느냐? 반찬가게였던 칠보꽃밥상이 이제는 단체 급식이나 도시락도 주문을 받아 납품하고 있다는 것이다.

9일 오후 방문한 칠보꽃밥상은 수원시 행사에 납품할 단체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가게 안에 들어서니 대여섯 명의 아주머니들이 반찬을 만들고 도시락을 예쁘게 차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주방 안에서도 주방장을 비롯한 아주머니들의 일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직원 몇몇을 빼면 모두 자원봉사자들이었다.

그 안에서 칠보꽃밥상 이계순 대표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 틈바구니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돌아쳤다. 인터뷰를 위해 바쁜 이 대표의 손을 잠시 잡아끌었다.

칠보꽃밥상이 문을 연 것은 올해 1월이다. 수원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활동가들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마을활동가들이 꾸준한 활동, 보다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서 공간도 필요하고 자금도 필요했다. 마냥 언제까지 수원시에 손을 벌릴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겁도 없이 덜컥 시작한 것이 칠보꽃밥상이었다. 나름 자신도 있었다. 칠보산마을에는 논이 있고 밭이 있었다.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있는 마을주민들이 있었다. 그리고 로컬푸드를 소비하게 되면 지역개발로부터 논과 밭을 보존하기 위한 명분도 됐다.

하지만 만만치 않았다. 이 대표는 솔직히 어려웠다고 그 간의 사정을 털어놨다. “문을 열면서 장난이 아니었다”며 “시설투자에 식자재 구입에 자금이 워낙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손님들이 원하는 만큼의 반찬 가지 수를 많이 놓을 수 없었다. 반찬 가지 수가 적었다. 칠보꽃밥상 인테리어도 반찬가게에 어울리게 세련되게 할 수 없었다. 전문적으로 주방을 책임질 주방장도 없었다. 자원봉사 형태로 마을활동가들이 돌아가면서 음식을 했다.

그렇게 1년 가까이를 겨우겨우 버텼다. 그러다 수원형 마을기업으로 마을기업 육성 차원에서 지원을 받게 됐다. 주방장도 새로 구했다. 냉장고도 새로 들여놨다. 칠보꽃밥상 이미지에 맞게 가게 안도 싹 리모델링 했다.

경기도 따복공동체에서 컨설팅 지원도 받았다. 좀더 품목을 확대해 선주문 방식을 도입, 단체 급식이나 도시락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도시락 리플렛도 따로 제작했다. 리플렛을 신문에 삽지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도 했다.

슬슬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이대표는 “선주문하는 월 회원 등록도 늘었다”고 기뻐했다. 희망샘 도서관, 기후변화체험관 등에 출장 뷔페를 차리거나 단체 도시락을 납품했다. 수원시청이나 구청에서 하는 행사에도 단체 도시락을 납품했다.

칠보꽃밥상에선 음식을 만들어 팔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강연도 다닌다. 자연누리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정원 텃밭 모임에 요리 강좌를 나가기도 했다.

사람들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심성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물론 집에서 직접 좋은 재료를 구해 음식을 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그러기 어렵다. 칠보꽃밥상을 이용해야 내 몸과 가족의 건강도 챙길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흙도 건강해진다.

이 대표는 올 겨울만 넘기면 칠보꽃밥상도 어느 정도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봄에는 눈에 띄는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칠보꽃밥상: 칠보산 자락 LG빌리지 1단지아파트 앞 상가에 위치.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 73번길 71, 분산상가 1동 103호.
조합원 가입 및 주문 문의: 031-297-3336, 010-4214-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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