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급격히 상스하면서 경기 수원지역 고등학교에서 잇따라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시 A여고교 학생 150여명이 지난 18일 오후부터 복통과 설사, 구토, 어지러움 증세를 보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팔달구보건소 등 보건당국은 직영으로 운영하는 급식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학생들의 가검물과 급식소의 음식물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여고는 당시 밥과 부대찌개, 겉절이, 참치볶음, 김치 등으로 점심 급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여고는 지난 19일부터 집단급식을 중단한 채 도시락을 준비하도록 각 가정에 통보했다.

수원의 B고교 역시 지난 19일 오전 50여명의 학생들이 복통과 설사 등을 호소하는 등 모두 67명의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B고교 역시 직영으로 급식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날부터 급식을 전면 중단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기온이 급격히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급식 외에는 학생들이 단체로 음식물을 섭취한 경로는 없지만 여러 가지 요인을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