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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프랑스 와인이 한국 음식과 더 잘 어울리다니”
2011년 05월 20일 (금) 08:12:22 경기중앙신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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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한국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고 프랑스 와인은 프랑스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린다?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겠지만 이게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때론 막걸리가 외국 음식에 잘 어울릴 수도 있고 프랑스 와인이 한국음식과 궁합이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육회 vs. 타르타르

 
 
   
 
육회나 타르타르나 모두 다진 쇠고기를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내놓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양쪽 모두 기름으로 양념을 하는 거였다.

한국 육회는 다진 쇠고기에 과즙과 갖은 양념을 넣어 살짝 무쳐냈다. 특히 참기름을 넣어 무쳤기 때문인지 생고기의 느끼한 맛이 드러나지 않았고 감미로운 제3의 음식을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프랑스의 타르타르는 다진 쇠고기에 후추와 올리브유를 살짝 곁들여 내면서 꽃잎처럼 저민 치즈로 장식했다. 또 약간의 샐러드를 별도로 내놨다. 쇠고기와 후추, 올리브유의 맛이 각각 살아서 다가왔다.

두 음식엔 마레농의 ‘그랑 마레농 뤼베롱 2006’과 ‘오르카 꼬뜨 뒤 벙뚜 2007’을 매칭했다.

그랑 마레농 뤼베롱 2006은 부드러운 심홍색에 점도도 비교적 높았다. 처음 다가오는 아로마는 약간 강한 듯 스파이시하게 코를 찔러왔다. 그러나 입안에 살짝 한 모금을 머금자 의외로 부드러운 탄닌의 뒤끝으로 달콤한 과일향이 느껴졌다.

오르카 꼬뜨 뒤 벙뚜 2007을 따르자 코끝에 후추향이 살짝 풍겨왔다. 한 모금 마시니 탄닌은 부드럽게 녹아든 느낌이었고 은은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바닐라향이 길게 여운을 남겼다.

두 와인 모두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한 탄닌과 살짝 내비친 과일향이 균형감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음식도 각각의 재료가 살아서 다가오는 느낌의 타르타르보다는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육회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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