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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PC 시대의 대중화를 접하면서
2024년 07월 04일 (목) 15:33:41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김윤석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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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김윤석 

인공지능(AI) PC 시대의 대중화를 접하면서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김윤석]

그간 긴 침체기에 빠져 사양 산업으로 분류되었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일컬어진 인공지능(AI)에 힘입어 대반전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래로,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받던 PC가 인공지능을 등에 업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생성형 AI 성능을 강조한 각종 제품들이 PC 교체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고, 시장 판도에도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이다.

인텔 CEO 팻 겔싱어는 "PC 시장에서는 지금이 와이파이(WiFi) 등장 이후 25년 만에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라고까지 치켜세울 정도이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글로벌 PC 업체들은 글로벌 빅테크들과 손잡고, 생성형 AI 신기술을 PC에 탑재하며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HP, 레노버, 애플까지 인공지능 PC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PC가 수요 회복이 더딘 기존의 PC 시장을 구할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게 한다.

지난 한 해 우리 사회의 전반을 휩쓸었던 인공지능 열풍의 중심은 ‘대형언어모델’과 ‘생성형 AI’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데이터와 파라미터 수를 기반으로, 기존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또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는 기술은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인공지능 PC는 문자 그대로 AI 작업 성능에 특화된 개인용 PC이다, 이는 '온디바이스 AI(On Device AI)'를 표방함으로써, 온라인 연결(서버나 클라우드) 없이도 단말기 자체로 대형언어모델, 인공지능 기반의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첨단 칩이 탑재된 컴퓨터를 이른다. 즉, 인공지능 PC는 데스크톱·노트북 등 기존의 PC에 인공지능 연산을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라는 AI 가속기가 추가된 제품으로서, 통상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AI 연산을 전담하게 한다.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PC의 ‘온디바이스’ 개념은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함으로써 속도나, 데이터 전송문제, 개인정보 유출 같은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적은 점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인공지능(AI) PC는 2023년 말에 등장하여 4년 뒤인 2027년에 주류를 이룰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고, 전체 PC 출하량 중 60%가량을 인공지능 PC 가 자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말 최초로 NPU를 탑재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선보였고, 삼성·LG·레노버·HP·델·에이서 등 개인용 PC 관련 주요 업체들이 이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 PC가 기존의 일반 PC와 가장 큰 차이점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할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온디바이스(기기 자체 정보 처리) 기반이라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인공지능 PC는 계산과 입출력을 돕는 보조자로서의 역할이 아닌, 문제를 분 석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대처, 해결할 수 있는 실행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PC와 다른 점이다. 이와 같은 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바라보는 인공지능 PC에 대한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미묘하다.

인공지능 PC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인공지능 PC 기술이 불완전하다고 평가한데서 오는 이유로서 우선 온전한 '온디바이스 AI'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형비전모델(LVM) 및 대형언어모델(LLM) 같은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AI 앱이 더욱 경량화될 필요가 있고, 아직까지는 클라우드로 전송해야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들어 글로벌 PC 업체들 역시 앞다퉈 인공지능 PC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인공지능 PC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업계의 지적도 무시할 수가 없다. 현재에도 다양한 AI 기능이 개발되고는 있지만 AI와 관련된 콘텐츠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일부 기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PC 기술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인공지능 PC라는 용어가 PC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는 “PC 판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아직은 마케팅에 좀 더 방점이 찍힌 용어라는 걸 애써 외면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공지능의 발전 추세로 보아 인공지능 PC 대중화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도체 업체들 또한 인공지능 PC가 소비자는 물론 직장인이 개인 PC를 사용하는 방식에서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 PC의 시장 점유율이 2024년 2%에서 2028년 6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해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공지능 PC 판매량이 2023~2027년 연평균 59% 증가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기간 인공지능 노트북 판매량은 총 5억대로 추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노트북 PC 시장 연평균 성장률인 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더 나아가 2027년이 되면 노트북 PC 4대 중 3대는 인공지능 기능을 갖출 것이라는 예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공지능 PC가 대중화를 이루려면 소위 개인화 핵심인 AI 시대에 인공지능 PC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다. 아직은 고가의 비용과 인공지능 칩의 가용성이나 기기 호환성 여부 등 인공지능 PC 구입과 관련된 여러 장벽이 엄존하기에 더욱 그렇다, 인공지능 PC에서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방향성은 기존의 기능들이 AI 기술을 만나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것과 실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인공지능 PC가 대중화할 수 있는 나름의 성공 전략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그래도 인공지능 PC 시대는 여전히 우리들 곁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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