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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무문(大道無門)'과 도리
2024년 07월 03일 (수) 12:21:28 경기중앙신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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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

'대도무문(大道無門)'과 도리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

 

‘대도무문’(大道無門: 큰 대, 길 도, 없을 무, 문 문)은 “큰 길을 가는 데는 문이 없다”는 뜻으로 바른 길로 나아가려면 꾸준히 정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의미이며, 누구나 그 길을 걸으면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도무문’의 유래는 중국 남송(南宋)의 선승(禪僧) 무문혜개(無門慧開)의 설법을 제자 종소(宗紹)가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으로 엮었는데 그 〈서(序)〉에 나오는 말로 "큰길에는 문이 없고 길은 천 갈래로 어디에나 있다. 이 관문을 뚫고 나가면 세상을 당당히 걸으리라" 이말은 진리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나 높고 깊은 경지의 도리를 체득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므로, 이러한 무문(無門)의 도리를 깨달으면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대도(大道)는 바른 도리, 당연한 이치, 옳은 길을 뜻한다. 대도무문은 결국 바른 길로 나아가는 데는 요행을 바라거나 지름길을 찾을 것이 아니라 오로지 스스로 정성을 다해 노력해서 도달하는 것이 옳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정진과 수련을 강조한 불교 선종의 한 구절이다.

즉, 大道無門(대도무문)이란 바른 길로 나아가는 데는 어떠한 요행을 바라거나 쉽고 빠른 길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온갖 정성을 다하고 각고의 노력을 해야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속임수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 없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며 걸으면 오묘한 이치를 깨닫게 되며, 사물의 본질이나 진리의 숨은 참뜻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거짓 없는 참된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군자의 자세이며 진정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大道無門(대도무문)의 길을 기꺼이 걷고자 함이니 이것이 바로 큰 뜻을 품은 군자의 정신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좌우명이자 정치철학은 ‘대도무문(大道無門)’이다. ‘올바른 길을 가면 거칠게 없다’는 자세로 대한민국 지도자로서의 소명에 진력했다. 그리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퇴임 20여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그의 흠집으로 남아있는 IMF 사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하지 않았으며 남에게 전가하지 않았다. 오로지 국가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자신의 책임으로 감수했다.

「동일건축 오봉석 대표이사 회장」은 2022년 9월 1일, 동일건축 창업 40년 기념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기술은 곧 경영의 근간입니다. 기업경영에 지름길은 없고 오직 올바른 길로 당당히 거침없이 걸어 나가야 합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이지요.”라고 하였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최근(2020) 읍ㆍ면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여주시 900여 공직자와 시민과 함께하는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1박2일 마을회관 소통 투어 행보를 하면서 12개 읍ㆍ면ㆍ동의 민원사항을 꼼꼼하게 챙겨왔다. 그 결과물이 12개 읍ㆍ면ㆍ동장 인사로 이어져 적재적소의 인물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개인이 갖는 인격과 품격은 그 나라의 국격으로 비교할 수 있다. 물질적 풍요로움을 이룬다 해도 개인이 갖는 인간의 도리(道理)를 다하지 못하면 그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로 만들어 갈 수 없다. 또한 인간이 갖추어야 할 도덕적 의무와 윤리의식, 사회규범과 시민정신 그리고 스스로 마땅히 해야 할 행동 규범 등도 도리에 포함된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도리(道理)를 다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인성을 바탕으로 윤리적 자질과 높은 도덕성을 두루 겸비한 대도무문의(大道無門)의 정신이 깃든 사람들이 많이 존재할 때 우리의 사회는 희망차게 정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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