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7.19 금
지방선거, 교육감
> 뉴스 > 문화 | 시와 공간
     
비단강(錦江) 소묘
2024년 07월 03일 (수) 12:18:55 栗田 염필택 webmaster@ggjapp.com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경기중앙신문]

   
▲栗田 염필택 [시인,문학]

비단강(錦江) 소묘      [栗田 염 필 택]

 

장수골 신무산 뜬봉샘에

억겁 세월 베틀을 물려놓고

칠백 리길 풀어낸 비단 자락

 

구비 치는 청산 굽이를

에워 돌고 비켜 돌며 여울목 감돌고 휘돌아

무주 구천 굽이

 

대청호반 은물결에

서리서리 비단 자락 사렸다가

내처 달려

애달픈 전설 품어 내리는 고마나루

 

낙화암 달빛 아래 스러져간

백제의 원혼들

황포돛배 애달픈 세월을 품어 엮으며

떠도는 백마강

 

구드렛나루에 사람 냄새 섞인 사연들

서해로 풀어낸 무정한 천년세월

황혼을 건너며 끼룩거리는 철새 소리

서러운 임을 그리는 애끓는 소리

.

.

.

.

 

제~엔장!

세종 보에서 숨통이 틀어 막혀 호흡곤란!

뜨~으벌!

공주 보에서 창자가 뒤틀려 버린 소화불량!

닌~장헐!

백제 보에서 밑구멍이 틀어 막혀 배설 불량!

 

뭉그적대는 사이

녹조라테 낯짝을 하고 개밥에 도토리 신세!

 

오늘도

비단강은 비단강으로 살고 싶다!

 

 

<시작 노트>

한때는 <4대강 사업>이라고 해서 인간의 입맛에 맞게 재단되고 설계되어 할퀴고 파헤쳐져 신음하던 자연이 정권이 바뀌자 원상복구를 부르짖으며 국민 혈세를 쏟아부은 시설들을 개방하고 철거하며 환원의 길을 걸었던 것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다시 정권이 바뀌니 효용성 논리를 앞세워 복구냐 개발이냐의 갈림길에서 이해를 달리하는 단체들끼리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자명한 것은 ‘자연은 보전의 대상이지 보호의 대상이 아님’을 깨닫고 접근하는 방식부터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서구 선진국들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경쟁적으로 나섰던 간척사업에서 엄청난 부작용과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 손실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으며 갯벌을 원상 복구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연은 한번 파헤쳐지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는 어렵다. 장구한 세월과 막대한 예산의 투입이 요구됨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프로필>

염필택: 경기 안산 출생. 수원에서 성장. 공주교대를 거쳐 협성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雅號로는 성장지 栗田(시, 수필)과, 출생지 陽村(시조)을 인용하여 사용하고 있음.

시, 시조, 수필 부문에 등단하였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함.

시집 「살다 보니 사노라니」와 시조집 「바람의 속내」가 있으며, 동인지 <토방구리>, <꽃다리>, <옹이> 등에 참여함. 

栗田 염필택의 다른기사 보기  
ⓒ 경기중앙신문(http://www.ggjapp.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평택시,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접종
겨울 설경 아름다운 등산로,선자령
취임 4주년 김상곤교육감, 파장유치원
경기도교육청 29일 퇴직교원 550명
실내에서도 쓸 수 있는 그물침대 ‘라
요즘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 각양
공무원·군인 봉급 평균 3.5% 인상
통일나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화성시, 건축법령 개정 공장증설 규제
KCC, 그린 리모델링사업 본격화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수원시 권광로 55 권선자이이편한세상 109-802 | Tel (031)8002-6117 | Fax (031)225-6807
등록번호 : 경기도 아00301 | 등록년월일 : 2010년 5월 4일 | 발행인, 편집인 : 김승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승원 | 회장 : 박세호
Copyright 2009 경기중앙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gjap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