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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깊은 생각
2024년 05월 03일 (금) 09:52:18 박윤옥 시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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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박윤옥 시인

오월의 깊은 생각       [박윤옥 시인]

봄, 한 가운데. 새벽엔 스산하여 옷차림을 준비하다가도 정오가 지나서는 수직으로 오르려는 태양의 열로 30도를 바라니 슬슬 거추장스런 웃옷을 만지작거린다. 언제일까 싶었는데 그새 이다. 우리가 어정쩡하게 안주할 자리를 바랄 때 세월은 냉큼 자리를 차지한다. 그 빈틈을 여지없이 앗기고 만다.

춘분타령으로 봄 맞이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만난 여름 전령! 무수한 절기를 주고 여름을 사 왔다고 장광설을 떤다, 그 중에서도 춘분은 워낙 싼 값으로 팔았대나 뭐라나. 우수를 팔 때는 그렇게도 눈물이 나왔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제, 마중나온 입하를 사러 간다고 내 눈을 바라보며 주머니 계산을 한다. 필시, 계절을 사는데는 자신에 나이를 값으로 치르고 사오리라. 그만큼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의 카락이 날려지리. 모자른 가치는 여러사람의 주머니에서 인생을 담보하리.

오월처럼 분주할거라는 시간은 또 없는 듯 하다. 파종된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근간을 세울 지주대를 확보하는 시간이니 그렇다. 우리는 일부러 라도 나무를 심자고 '나무심는 날' 을 만들었다. 훼손하지 않으면 더 푸르를텐데, 반복되는 세상돌기는 뭐가 정답인지를 혼돈하게하는 세상이다.

우리는, 오월엔 반드시 가르칠 덕목에 대하여 생각해야 한다.

미래의 가치에 대해 눈에 보이는 자산증식이나 지식증대, 외모지향에만 열을 올릴게 아니라, 우리 미래를 움직일 두뇌를 길러내는게 핵심적인 요소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인구도 줄어들어 많지 않은데 답답하고 갑갑한 공간안에서만 미래를 설계할 것이 아니라, 뭔가 보면서 대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보면서, 그리고 웅장하고 장엄한 세상을 만드신 조물주를 생각하고 깊이 깨달으며 가슴으로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지금부터 세상을 배워나가는 아이들 에게는.

알고 있어야 어리석지 않을 수 있으니까. 우매하여 다른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무턱대고 듣기만 하여 허둥대는 일이 없어야 한다. 모르는 가운데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과다한 비용을 아무 말 못하고 지불해야하는 불합리한 조건을 스스로 자초하는 일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고, 하고싶은 일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우리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일러주지 못하여 무지한 세상을 기대하는 바보같은 짖은 하지말아야 한다.

지난 1월, 하루에 42명이 자살을 택하여 세상을 등졌다는 참담한 사실에, 순간적으로 미동도 할 수 없이 굳어버린 동공을 확인하고 자살을 택한 사람들에게 심히 미안한 생각을 하지않을 수 없었다. 가슴이 먹먹하였다. 그것도 인생을 경작하고 나라를 짊어질 청소년의 자살률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지난 1월에 자살한 1,306명이다.

이미 깊숙히 사회적인 문제로 들어와버린 '살아가는 문제' 가 너무나 심각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가 날씨 타령을 하는 동안에 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좌절하나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도 받지못하고 한 만은 세상을 한탄만 하다가 외롭게 생을 던진것이다. 한 나라, 한 지역, 한 동네,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 수 있는 지척에 비참함이 있었는데, 그걸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전후좌우 상하를 살필 수 없는 인생이라면,

살아가는 의미는 진정 무었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신의 권리를, 책임을 의무를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산다는 의미를 조그마한 상자에 앉아서 생각하기엔 눈으로 보면서 정화되는 권리는 애당초 찾을 수 없는 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출생율도 적은 나라인데, 지금 그것까지 말 하고 싶지않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나무심는 말, 우선 심어야 가꿀 일이 있잖은가, 적당한 땅과 수종, 관리하는 사람도 나무의 마음으로 같이 살아가며 함께 커가는 세상이 복지 세상이 아닐까. 나무가 있어야지, 땅이 있어야지는 차후 문제이다. 자신의 생각을 심어서 가꿀 여유를 먼저 찾아야 한다. 이미, 그런 문제를 논할 시간이 많이 지났다.

심지 않으면 가꿀 일이 없으니 열매가 없어 추수할 일도 사라진다. 힘 있는 다른나라의 속국으로 추락해 갈 수 밖에 없는데 어찌할 것인가, 이 노릇을!

보고만 있을까, 듣고만 있을까, 보도 듣도 않고 앉아서 그대로 소멸될 것일까. 지금부터다. 우리는 할 수 있다, 해 왔고.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

우선, 자신의 가정부터 확인하고, 안녕을 살핀다. 가족은 그 주변을 살피고, 지역을 살펴본다. 직장과 친구와 지인 등을. 말 한마디의 중요성이 지금 나타난다. 작은 행동 하나가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터 놓고 이야기 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부터 하는거다. 조직적으로 하면 더 좋다. 이미 하고있는 일 이라면 더 많은 사람이 하면 더 좋다. 지혜를 모을 수 있으니까. (조직적으로 하고있는 종교단체가 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사회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분연히 팔을 걷어야한다.

어려운 사람은 직접 대면하여 돕는게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다. 그야말로 관심이다. 꾸준한 관심이 제일이다. 그래서 그가 용기를 얻게되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우리가 진정 사는 목적이 뭐겠는가. 많은 사람이(젊은이가) 이어서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게 아니겠는가. 그런 숭고한 일이 오월에 선한 영향력으로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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