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역내 10곳에 달하는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대해 민간투자나 다른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원시는 농촌진흥청 등 지역내 10개 공공기관이 2012년까지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전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추진하다 중단했던 '수원시 공공기관 종전 부지 활용방안 기본계획'을 수립해 용역을 재추진키로 했다.

시는 전체 이전 부지 239만㎡에 대한 기초조사와 부문별 활용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2008년 수립한 2020 수원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한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방안을 바탕으로 전체 활용 계획과 개발 방향, 재원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 등 일부 부지를 민간투자나 다른 기관과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용호 도시계획국장은 "시가 개발에 참여하게 되면 시 재정 부담을 덜면서도 공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토지이용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국토해양부에서 요구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자체의 이전 부지 매입 시 수익투자사업을 일부 허용해 주고, 토지 용도 변경 권한(도시관리계획)을 시에 위임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도시관리계획은 지자체장의 권한이지만, '혁신도시건설및지원에관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한해 국토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전부지 활용방안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국토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활용계획 수립용역'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키로 했다.

앞서 시는 2020 도시기본계획에서 서둔동 농촌진흥청과 작물과학원, 농업과학기술원 등 서호주변 일대를 농촌테마파크로 조성하고, 국세공무원교육원과 지방행정연수원 등은 교육과 관광·숙박 기능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국토부가 진행한 '공공기관 활용계획 수립용역'과 맞물려 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잠정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