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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교육감 신년사 “단결할 수 없다면 개혁은 불가능”
2011년 01월 01일 (토) 21:00:47 경기중앙신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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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011년도 신년사에서 “어둠을 헤치고 솟아오르는 태양의 힘찬 기운이 곳곳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면서 “혁신경기교육이 대한민국의 교육과 미래를 웃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수업과 교실,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선생님들의 자발적 의지는 들꽃처럼 싱그러웠고, 우리 학생들은 모두가 존중받는 ‘즐거운 교실’에 대한 기대를 거침없이 드러내었다”면 한해를 돌아본 뒤 “학부모와 시민, 그리고 단체와 기관들과의 능동적인 협력과 참여는 진정한 교육적 연대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헤쳐가야 할 길은 해묵은 과제가 산적해 있는 여전히 험한 길”이라면서 “불확정성과 불안감으로 가득 찬 사회는 위기의 사회를 살아내는 의무와 필요를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만 몰아가며 교육의 공공성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사람들 마음에 울림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황폐화된 구호로만 남았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원칙이 있는 단결’이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희망이 아무리 높고, 실천의 힘이 순정하다 할지라도 서로 다른 이해와 생각 때문에 끝내 ‘단결’할 수 없다면 개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교육 개혁의 원칙으로 김 교육감은 “깨끗한 혁신교육”, “능동적 교육자치”, “모두를 위한 복지와 인권”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의 유쾌한 혁신은 여러분들의 힘으로 이미 시작됐다”면서 “2011년 한 해, ‘교육이 행복한 경기도’에 사는 것이 도민 여러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저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꿋꿋하게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래는 김상곤 교육감의 신년사 전문.

혁신교육이 대한민국을 웃게 합니다.

약동의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의 참 좋은 소망들이 이루어지고, 어둠을 헤치고 솟아오르는 태양의 힘찬 기운이 곳곳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 우리가 얻은 것은 공교육 혁신에 대한 희망과 믿음입니다.
혁신경기교육이 대한민국의 교육과 미래를 웃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경기도민은 공교육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모두가 행복한 교육에 대한 꿈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수업과 교실,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선생님들의 자발적 의지는 들꽃처럼 싱그러웠고, 우리 학생들은 모두가 존중받는 ‘즐거운 교실’에 대한 기대를 거침없이 드러내었습니다.
학부모와 시민, 그리고 단체와 기관들과의 능동적인 협력과 참여는 진정한 교육적 연대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GDP나 무역규모와 같은 경제 지표만이 아니라, 교육과 문화 또한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습니다.

저는 경기도에서 출발한 여러 교육의제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제도와 문화로 수렴될 때마다 경기교육가족 및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교육혁신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일이며, 여러분들이 그 노래를 합창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헤쳐가야 할 길은 해묵은 과제가 산적해 있는 여전히 험한 길입니다.
무한경쟁으로 서열화된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은 위축되고 영혼은 상처받고 있습니다.
배움에서 마음이 떠난 무기력한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가는 힘든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은 지쳐갑니다.
학부모들은 공교육만으로는 내 아이만 뒤처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과도한 사교육비로 허리가 휩니다.
불확정성과 불안감으로 가득 찬 사회는 위기의 사회를 살아내는 의무와 필요를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만 몰아가며 교육의 공공성을 위협합니다.

이것은 인류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지식혁명의 시대가 몰고 온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사회와 가치를 수용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준비하지 못한 우리의 한계 또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우리 교육 현실을 이제는 모두가 신뢰하는 참된 배움의 장으로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국제적인 평가에서 최고의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우리 학생들이 학습흥미도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 또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사람들 마음에 울림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황폐화된 구호로만 남았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원칙이 있는 단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희망이 아무리 높고, 실천의 힘이 순정하다 할지라도 서로 다른 이해와 생각 때문에 끝내 ‘단결’할 수 없다면 개혁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원칙의 첫째는 깨끗한 혁신교육입니다.
혁신교육은 우리 교육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마음이고 문화이며 혁신의 주체는 선생님과 학교입니다.
성공하는 교육을 실천하는 모든 나라와 학교의 중심에는 언제나 전문성과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들이 있었습니다.
교사와 학교를 진정으로 신뢰하고 지원하는 교육당국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학교 또한 청렴성과 교육자적 양심을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과 연수로 획득한 지성적 책무성을 발휘하면서 혁신의 주체로 우뚝 섰고 이것이 교육적 신뢰로 선순환 되었습니다.

우리 교육청이 대한민국 교육의 비전을 만들기 위하여 추진하는 수업혁신, 교실혁신, 학교혁신, 행정혁신, 제도혁신의 5대 혁신과제, 그리고 혁신학교는 나열되는 사업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 숨 쉬는 유기체가 되어 학교와 교실에서 ‘나로부터 시작하는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이 속에서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학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창의적 인재가 무럭무럭 자라나야 합니다.

다음은 능동적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자치의 핵심은 자율과 책임입니다. 지시와 명령, 강제와 강요를 동력으로 하는 교육과 문화는 시대의 물결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교실과 학교는 학생들끼리, 선생님들이, 학부모가, 그리고 서로가 함께 당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하여 공동의 토론과 실천을 펼쳐야 합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또한 외부 권력의 눈치가 아니라, 행정의 편의가 아니라, 좋은 교육을 위하여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보고 지원하는 능동적인 자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주인으로 살겠다는 다짐과 시스템이 있는 자치의 힘은 개혁의 원동력입니다.

셋째는 모두를 위한 복지와 인권입니다.
무상교육처럼 누구나 수혜자가 되는 보편적 방식의 교육 복지를 확대하는 일은 우리 모두를 위한 일입니다. 이는 우리 학생들 모두에게 시민적 자질을 공유하게 하여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통합력을 높이는 힘이 될 것입니다.

인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모든 교육적 원리의 전제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인권과 교육은 대립하지 않으며, 학생인권과 교권은 충돌하는 것이 아닌 상호 존중되는 것입니다.
경기도학생인권조례가 담은 정신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교육의 양극화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빚어낸 우리 학생들의 안타까운 일탈행위를 학생인권이 존중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왜곡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닙니다.

결국 복지와 인권의 기본은 ‘단 한 명도 낙오시키지 않겠다’는 사회적 약속이 있는 교육이며, 이는 정책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과 의지로 모아질 때 더욱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교육의 유쾌한 혁신은 여러분들의 힘으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 한 해, ‘교육이 행복한 경기도’에 사는 것이 도민 여러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저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꿋꿋하게 일할 것입니다.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을 되새기며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친다 해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 나가겠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성장하는 학교, 더불어 즐겁게 공부하는 행복한 학교에 대한 소중한 꿈이 차근차근 실현되는 혁신경기교육을 위하여 주민직선 교육감으로서의 의무에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반짝이는 학생들의 눈빛, 가르침에 대한 기쁨으로 충만한 선생님이 계시는 즐거운 학교 현장을 만드는 길목에서 저는 언제나 여러분과 만날 것입니다.

새해에는 부디 건강하시고 가족, 이웃과 더불어 따뜻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년 새해 아침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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