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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놀이터 ‘야몽야몽’ 훈수꾼의 장점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2023년 05월 15일 (월) 13:50:34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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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장기나 바둑을 두다 보면 옆의 사람이 비록 하수지만 고수가 보지 못하는 수를 보기도 한다.

그래서 당구 고수들은 처음 당구를 접한 하수들의 잘못친 공의 움직임도 관심 있게 본다고 한다.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오히려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폭넓은 지식을 위해 독서를 하거나 여행하며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시각을 돌려 다른 세상을 보기도 한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대신하여 일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국회의원이 되면 다음 공천을 받기 위해 일의 시비(是非)를 떠나 자신들의 집단 이익을 위해 뭉치고, 어떻게 하든 상대의 단점을 찾아 자신들을 지지하는 언론에 나가 떠들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기도하고, 세상의 지지자를 갈라쳐 고정 지지층을 만드는 데 혈안이다.

모름지기 정치란 국민을 화합하게 하고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 모두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정치가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한 예를 보자! 여기저기 큰 길가나 사거리에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즐비하다. 이전에는 현수막이 길거리에 있으면 운전자의 시각에 방해되고 보행자의 안전에도 방해한다는 이유로 선거 때를 제외하면 현수막 게시를 법으로 금지했다.

길거리에 나아가 하는 일은,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는 힘없는 백성들이 시위할 때나, 소상공인이 먹고살기 위해 자신의 사업을 알리려고 내거는 일이 길거리의 일들이다. 정치인들은 좋은 정책을 시행하면 자동으로 각종 언론을 통해 대국민 홍보가 된다. 거리의 현수막이 일반 시민은 불법인데 정치인만 왜 합법일까? 이는 정치인들 만의 이익을 위해서다. 세상은 이미 정치인들에게 세뇌되어 양쪽으로 갈라져, 일반 국민은 아무리 친한 친구나 가족까지 각종 모임에서 정치를 말하지 않음은 불문율이 되어버렸는데, 정치인들만 자신들의 정치 이익을 위해 국민이 하면 불법을 자신들의 행위는 합법으로 만들어 놓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출근길 아침부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당의 현수막을 보게 되면 기분이 좋을 이유가 없게 된다. 대충 우리나라 양당 지지율을 보면 30%~40% 고정 지지층이 있는 것으로 통계는 말한다. 그렇다면 최소 30%는 아침부터 기분을 망친 상태로 출근하게 되는데, 기분 좋게 출근해도 일과가 힘들 수 있는데 정치인들의 행위 하나 때문에 온종일 기분이 상해야 할까?

또 먹고 살기 힘들고 자신이 하는 일을 알리려고 소상공인들은 간판을 설치하는데, 국민을 생각한다는 정치인들은 왜 생각 없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나?

거리의 현수막이 여러 가지 문제로 불법이라며 국민의 설치는 규제하면서 자신들이 설치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단 말인가? 현수막 설치가 문제가 없으면 백성 먼저 설치하도록 규제를 풀어주어야 옳지 않을까?

일반 국민과 국회의원의 행동이 무엇이 다른가? 만약 정치 현수막으로 인한 사고나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현수막과 관계된 정치인이 져야 한다. 운전에 집중해야 할 교통 요충지에 자신의 정치 야욕의 글을 보도록 하여 위험을 초래하게 한다면 이는 사람 잡는 덫을 길목에 설치한 것과 같다.

어떤 일은 훈수꾼처럼 밖에서 보는 사람이 잘 아는 경우도 있다.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을 위한 법을 만드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앞으로 국회의원과 관계된 법은 국민의 뜻을 물어서 결정해야 한다. 국회의원에 주는 회비나 현수막 설치법 같은 일을 말한다. 국민의 세금을 받는 사람들은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여 일도 하고 세비도 받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

전문가도 아니면서 국회의원만 되면 세상 모든 일을 하지 말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일하라고 뽑아준 자리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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