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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명산을 찾아서' 산을 안내한다고! 좋은사람들
박승규 박사·산악인
2023년 04월 11일 (화) 10:29:42 박승규 박사·산악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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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박승규 박사·산악인

안내 v.s 친목 뭐가 좋을까? 안내산악회 문화는 1960년대에 시작되어 경제 성장으로 고속도로가 생기고, 국민들의 여가 활동 증가, 즉 취미생활이 장려되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대 자가용 시대와 고속철도 등의 대중교통이 급격히 발달함에 따라 안내산악회의 이용이 줄고 여기에 인터넷의 대중화로 네이버 카페, 동호회, 밴드 같은 SNS수단을 이용해 여러 가지 형태의 산악회가 우후죽순 등장하게 된다.

이도 잠깐 2020년 코로나로 단체 모임이나 단체 산행 자체가 금지되면서 많은 안내산악회와 여행사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바로 ‘좋은사람들’ 안내산악회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정확한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며 우리가 아닌 ‘나’를 위한 안내산악회가 있었다. 바로 이 세가지 규칙을 지키며 “버스내 음식물 섭취금지”, “잡담 금지”, “회원의 안전을 위해 배낭 및 스틱은 트렁크” 에 넣고 오늘은 6만여평의 대평원에 십리 억새밭, 산 위에 펼쳐지는 광활한 대초원창녕 화왕산(火旺山)을 가보자. 화앙산은 특히 4월과 10월이 좋다.

화왕산과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화왕산군립공원이다. 화왕산은 오래전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산이라고 한다. 가을 억새가 장관이며 봄의 진달래도 볼 만하다. 드넓은 평원이 더없이 넉넉해 보이는 화왕산은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의 우국충정이 서린 호국영산이기도 하다. 이름하여 환장고개로 불리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넘어서면 바위 낭떠러지 위로 10리 억새밭을 드러낸다. 화왕산하면 억새를 떠올리게 할 만큼 화왕산은 억새의 대명사가 되었다. 6만여평의 대평원에 십리 억새밭. 화왕산 억새밭은 산 위에 펼쳐지는 광활한 대초원이다.

추천코스는 A코스 : 화왕산 옥천매표소-관룡사-용선대-관룡산—허준세트장-화왕산성-화왕산정상-배바위-창녕매표소-자하곡주차장(약 10.4Km/6시간) B코스(초보 코스) : 자하곡주차장-자하곡매표소-화왕산정상(인증)-서문-창녕매표소-자하곡주차장(약 6km/4시간)

A코스 혹천매표소에서 관룡사가는 길이 4월초에는 벚꽃이 만개한 터널로 관룡사까지 오른다. 이후 관룡사를 관통하여 숨이 턱 막힐 때 즈음해서 용선대에 도착하면 여유를 가진다. 매년 새해가 다가오면 창녕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보러 관룡사를 찾기도 한다고 한다.

이제 용선대에서 소원을 잠시 내려놓고 관룡산까지만 오르면 허준 세트장까지 어렵지 않게 진달래와 개나리를 벗 삼아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임도길지나 드라마세트장 맞은편 진달래 군락지의 흐드러지고 밝은 연인들의 미모에 반하게 된다. 이후 동문을 진입하면 6만여평의 대평원에 십리 억새밭이 나를 황홀경의 끝자락까지 몰아넣는다.

화왕산성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고 주변의 진달래 또한 참 곱게 피어있어 함께 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제 2m 광활한 억색밭을 지나 배바위롤 가야지만 억색춤에 매료되어 연실 카메라를 들고 모델 자세를 취하게 된다. 억세밭은 10월에 다시오면 억세춤을 같이 출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배바위를 경유해서 하산길 또한 암릉 구간으로 마지막 묘미를 더한다.

자 이렇게 “좋은사람들 안내 산악회”를 이용해서 사월이를 오르고 내려다 보았으니 억세밭 시월(10)이가 어찌 아니 기대가 되지 않겠느냐?

안내산악회는 운영자가 산행지를 공지하면 회원들이 원하는 산행지를 신청하고, 회원들은 사당~양재~죽전~신갈을 경유하고 왕복 전세 버스를 운행하는 일회성 산악회이다. 중간 휴개소에서 20분 휴식 후 인솔대장이 코스안내와 간단한 설명, 주의사항 등을 설명해주고 목적지에 도달하면 산행을 한다. 내갈길 바쁘다며 발길을 옮긴다. 친목산악회에서는 정상석 인증사진 후 음주, 산행 후 뒤풀이, 산행 후 버스 안에서 술 마시면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단점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안내산악회에서는 산행 중 음주, 버스 내 음주를 금지하고 있으므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은 연출되지 않는다.

탁 트인 산을 찾는 등산객이 점차 늘고 있는데, 봄철 음주산행의 큰 문제점은 바로 실족·추락과 같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수 있어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한번의 실수로 평생 자연과 이별을 할 수 있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산행지는 북한산과 설악산이며 성인남녀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 5명 중 1명은 나홀로 산행을 선호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도 한다. 이제 등산은 MZ세대들의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넘어 일상 여가생활로 자리 잡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기에 나홀로 안내산악회를 이용해 또 다른 동행인의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 않은가. 더 좋은 것은 비용(톨비, 기름값, 그리고 여유로운 꿀잠) 이 저렴하다.

가치 있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안내, 친목, 세대별 동호회 등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원대한 꿈은 수천개의 작은 걸음이 모여서 성취된다고 하지 않는가. 산은 늘 그대로 있지만 세상은 문화와 과학 그리고 모를 질병으로 바뀌는 것뿐이다. 안내산악회에서 계획을 작게 나눠서 다음 단계의 산으로오르는 것, 계획대로 오르다 보면 갑자기 성공이 손에 잡히는 거리가 들어온다. 그곳이 바로 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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