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박세호 경영학 박사·경기중앙신문 회장· OBC 더원방송 대표·수원화성걷기운동 본부 회장

지난 3월 중순 삼성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300조를 2042년까지 투자 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서울 강남을 포함해서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용인시 처인구만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에 따른 기대심리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다. 뒤이어 지난 4월 초에는 삼성 디스플레이도 4조 1천억원 규모 추가 투자도 발표하였다. 용인시도 경제 효과를 700조라고 발표하고 현재 용인시 인구보다 많은 160만명 고용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클러스터(Cluster)라는 말은 기업이나 학교 연구소등이 한군데 모여 있어서 긴밀한 연결망을 구축하여 상승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단위체를 말하지 하나의 공장을 클러스터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도체 클러스트라고 하면 평택에서 화성 오산 안성 이천 여주까지 하나로 봐서 학교나 연구소 기업들이 연결망을 구축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삼성보다 먼저 발표하고 현재 진행중인 SK하이닉스도 경기도 이천과 용인 원삼 SK하이닉스를 연결하여 반도체 클러스터라고 한다. 300조 투자 발표를 한 삼성도 기흥 공장과 화성 공장 평택 공장에 이어 용인 남사 공장을 연결하여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물론 300조를 투자하여 용인 남사에 반도체 단지를 만든다면 용인 남사만 가지고도 클러스터라고 불러도 될 만큼 규모가 크고 60조를 투자하여 2017년부터 가동한 평택 공장의 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할 수 있지만 클러스터는 산학연이 하나가 되어서 설비 투자 및 장비 구축등으로 용인시뿐만 아니라 용인 수원 오산 화성 평택 안성 이천 여주등 경기 남부 지역 전체의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다.

현재 삼성 반도체 3개 공장의 고용인원은 기흥과 평택이 각 1만 2천명과 화성 공장이 3만 7천명으로 전체가 약 6만 1천명이라고 한다. 평택 공장의 5배를 계산해도 2042년까지 300조를 투자 했을 때 고용인원이 약 7만명에서 8만명으로 예상 할 수 있으며 SK하이닉스까지 합치고 3인가족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면 약 20만명에서 30만명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먹고 살 수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용인을 중심으로 평택에서 이천까지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이 되는 것은 기정 사실인 것 같다. 용인시도 백암에 반도체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설립 한다고 발표를 했고 뒤이어 지난 15일에는 관내 대학 및 교육청 반도체 협회등과 민관 협의체도 발족하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 이익을 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하여 95.75% 감소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이익이 1조원 이내로 떨어진 것은 14년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영업 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에서 4조원 안팍의 적자를 냈다고 한다. 그동안 삼성은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했는데 처음으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를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다. 기대했던 300조 투자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 가는 발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