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박세호 경영학 박사

걷기 운동은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체지방이 분해되기 시작하고 1시간 이상을 걸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성인 남자가 30분을 걸으면 4천보 정도이며 거리로는 3km-4km 정도 걷는다고 할 수 있다. 한 번 걷는다고 하면 1시간 6km-7km 정도로 약 8천보 이상을 지속적으로 걸으면 체중도 줄어들고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많이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500만 명이 넘었고 당뇨병과 함께 고지혈증, 고혈압등 성인병 환자가 1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국민 다섯 명중에 한 명은 성인병 환자라고 할 수 있는데 청소년을 빼고 성인만 계산하게 되면 성인 서너 명중에 한 명은 성인병 환자라고 볼 수 있다.

걷기 운동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을 줄이는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고 하루 1시간 이상을 걷다 보면 근육과 뼈를 강화시켜 주어서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성도 30% 이상 줄여준다고 하고 달리기와는 다르게 무릎의 관절에 부담이 적고 관절 부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줌으로 관절염의 악화를 막아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폐활량을 증가시켜서 폐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어 주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혼자서 1시간 6km을 매일 걸으면 힘들고 지루하고 쉽게 지칠 수도 있는데 두세 명 이상 그룹으로 걷게 되면 얘기도 하면서 정보도 서로 주고받고 걷기 때문에 지루한 줄 모르고 쉽게 걸을 수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걷기 모임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신체적인 건강보다 정신적인 건강인 스트레스 해소 및 우울증의 예방 효과도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걷기 운동이야 말로 성인병이 있는 성인들에게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SNS의 포스팅 된 글과 사진을 보면 눈에 많이 띄는게 걷기 모임들이다. 걷기 모임은 처음에 잘 선택해야 한다. 걷기 모임은 반드시 목적이 건강이어야 하는데 선거 때를 맞추어서 정치인들이 만드는 걷기 모임은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는 퍼포먼스에 불과하며 정치 성향이 다르거나 방향이나 목적이 다를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만 키우고 병을 만들어 올 수도 있다. 자칫 잘못하면 한번 걸어 보려고 커다란 결심을 하고 나갔는데 걷기 모임에 대하여 실망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걷기 제일 좋은 곳이 수원 화성이다. 약 6km 1시간 10분 거리이며 70%가 성곽을 따라 걷는 평지이고 성곽의 길이 좁아서 일행들과 바짝 붙어서 걷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점과 팔달산 서장대에 오르는 오르막길이 부담스러운 노약자나 청소년들은 화홍문에서 행궁동으로 내려가서 걸으면 행궁동 광장과 아홉 개의 전통 시장을 따라서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짭짤하다고 할 수 있다.

조금 걸은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미나리광 시장 남문·지동시장 등 전통 시장과 통닭거리를 한바퀴 돌면 3-4천보 정도는 더 걷게 되고, 수원 5미를 즐길 수 있는 행운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수원 화성을 한바퀴 돌면 중간중간에 휴식 공간과 화장실 등 걷기 좋게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곳은 우리나라 어딜 가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박세호 [경영학 박사]

수원 화성 걷기 운동 본부 회장

경기중앙신문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