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6.8 목
지방선거, 교육감
> 뉴스 > 사회 | 오피니언
     
[사자성어와 경제.경영] ‘호시우행(虎視牛行)과 리더의 판단력’
강호길 오산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 교수(경영학 박사)
2023년 03월 05일 (일) 01:04:47 경기중앙신문 webmaster@ggjapp.com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경기중앙신문]

   
▲강호길 오산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 교수(경영학 박사)

호시우행(虎視牛行: 범 호, 볼 시, 소 우, 갈 행)은 호랑이와 같은 눈빛을 띤 채 소처럼 나아간다는 뜻이며, 예리하게 상황을 관찰하여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신중하고 끈기 있게 행동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기업들이 급격한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도 신중하고 흔들림 없이 대처를 해야 한다는 의지의 강조이다.

순천 송광사에 있는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의 비문에 ‘우행호시(牛行虎視)’의 형태로 쓰였다. 지눌은 고려 중기 때의 승려로, 정치와 야합해 세속화된 불교를 혁신하기 위해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조직하여 불교의 개혁을 추진했다. 또한 교종과 선종의 오랜 종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선종을 중심으로 교종을 통합한 조계종(曹溪宗)을 창시하였으며, 현재 조계종은 대한민국 불교의 주류 종파로 자리 잡았다. 송광사에는 「보조국사비명(普照國使碑銘)」이란 지눌의 비문이 남아있는데, 이는 김부식의 손자로 고려 때의 문신이었던 김군수(金君綏)가 지은 것이다. 그는 비문에서 지눌의 삶을 ‘우행호시(牛行虎視)’라고 표현하였다. 수행자로서 착실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냉철하게 당대 불교계의 문제를 직시하고 개혁에 앞장선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호시우행’이란 이 말은 이기택(李基澤) 전 민주당 대표가 즐겨 쓰기도 하였으며 1997년 이 대표가 펴낸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은 먹지 않는다’라는 수필집에서 ‘호시우행’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고 말하였다. 또한 식품·외식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호랑이와 같은 눈빛을 띤 채 소처럼 나아간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호시우행(虎視牛行) 정신을 강조하기도 하였고 이는 예리하게 상황을 관찰하고 판단을 내려 우직하고 끈기 있게 행동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전력기술의 김성암 사장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엄중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성숙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 확보에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새해에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대비해 나가자고 하며 호시우행을 강조하였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희망을 갖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나아가자”

지금과 같이 국가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는 호랑이의 예리한 눈으로 냉철하게 직시하되 행동에 있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조급함으로 경거망동하거나 부화뇌동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리더는 뚝심과 의지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밝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하는데 앞장 서야할 시기이다. 이처럼 리더의 역할은 예리한 통찰력으로 현실을 꿰뚫어 보며 성실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함이 필요하다. 세상을 보는 눈은 날카롭고 반짝여야 하지만 행동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그리고 끈기 있게 하는 것이 진정 강한 사람이다.

국내 경제의 물가상승, 내수경기, 각종 노동현안 요인 뿐 만 아니라 미국, 중국과의 관계 등 대외요인도 경기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으나 점차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긍정적 전망을 통해 이 전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와 투자심리 회복,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국가, 사회, 기업,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머리 좋은 사람이 성실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크든 작든 성공에 이르는 위대한 비결은 오로지 꾸준함에 있다. 한 치 앞의 물욕에 휘둘리지 않는 자세로, 곧은 생활과 올바른 정신을 통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뜻이 순수하지 않고 때가 묻은 물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신이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 생각한다.

최근 국가경제와 기업들은 부득이 소처럼 느리게 걸어왔다.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팬데믹 세상으로 인해 마음껏 달려가지도 못하였다. 불안한 내.외부 환경의 역경들로 인해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었으니, 인내심 또한 크게 필요하였다. 그러나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도 있듯이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처럼 ‘호시우행’하며 서두르지 않고 잠시라도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기중앙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경기중앙신문(http://www.ggjapp.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겨울 설경 아름다운 등산로,선자령
취임 4주년 김상곤교육감, 파장유치원
경기도교육청 29일 퇴직교원 550명
실내에서도 쓸 수 있는 그물침대 ‘라
요즘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 각양
공무원·군인 봉급 평균 3.5% 인상
통일나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화성시, 건축법령 개정 공장증설 규제
KCC, 그린 리모델링사업 본격화
수원역 23평형 파크빌이 1억3천5백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수원시 권광로 55 권선자이이편한세상 109-802 | Tel (031)8002-6117 | Fax (031)225-6807
등록번호 : 경기도 아00301 | 등록년월일 : 2010년 5월 4일 | 발행인, 편집인 : 김승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승원 | 회장 : 박세호
Copyright 2009 경기중앙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gjap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