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4년간 투병해 왔던 원로 영화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이 30일 숨졌다. 향년 74세.

1936년 4월 6일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고등학교를 나왔으며,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식지 않는 인기를 누렸다.

영화 대표작에는 ‘맨발의 청춘’(1964), ‘종점’(1966), ‘위험한 청춘’(1966), ‘임진강’(1967), ‘단벌신사’(1968)를 비롯해 ‘깜보’(1986), ‘남부군’(1990), ‘그림일기’(1999) 등이 있으며 액션과 코미디, 멜로물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날씨한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탭댄스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을 받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악극 ‘아빠의 청춘’에 출연해 식지않은 댄스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고인은 칠순의 나이였던 지난 2006년 9월 한 호텔에서 공연도중 넘어져 외상성 뇌출혈로 투병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씨와 아들, 딸 등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한일병원 별관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2일 오전 9시.